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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비렁길

산림교육전문가 2015. 8. 18. 07:34

 

70주년 광복절 3일 연휴를 맞아 예전에는 서울에서는 꼬박 하루를 투자해야 닿을 수 있는 먼 곳이었으나 이제 교통이 발달하여 8시에 양재역에서 출발, 교통이 다소 혼잡하였으나 여수에 도착하니 오후 1시다 .

 

여수에 도착하니 바다가 보이고 청명한 날씨에 해안가 어촌이 평화롭게 보인다.

다닷물이 빠져 도로변의 양식장이 그대로 속살을 드러냈다.

일단 아침에 김밥 하나를 먹었으니 배가 고프다. 여수에 있는 지인의 안내로 맛 집을 찾았으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거기에 한 낯 햇빛이 어찌나 뜨거운지  더 배가 고프다.

금오도는 돌산도에서는 빤히 건너다보이는 가까운 거리로 돌산 신기항에서는 25분,  여수에서는 뱃길로 한 시간 남짓  그리고  모양새가 자라와 비슷하다 해서 "島"라 불린며 숲이 우거져 섬이 검게 보인다고 하여 ‘거무섬’이라고도 한다

금어도 비렁길은 "절벽 "의 순수한 우리말 "벼랑 "의 여수시 사투리 "비렁 "에서 연유한 이름으로 5개 코스로 18.5km  8시간 30분 소요된다.

 1885년 일반인의 개간을 허가하자 당시 관의 포수였던 박 씨가 아들 삼 형제를 데리고 섬에 들어와 두포(초포)에 정착하였고 금오도에 처음 사람이 살게 된 후 100년이 되던 지난 1985년에 이를 기념하는 ‘금오도 개척 100주년 기념비’도 처음 사람이 살았다는 이유로 두포 마을에 세워져 있다.

돌산 신기선착장에 도착하는데 내비게이션의 길 안내가 잘못되어 골목으로 들어가 10여 분 낭비를 한 후 도착  1일 7회 운행을 하나 상황에 맞게 성수기라 30여 분 기다려 출항을 하였다. 

금오도는 여수에서 서남쪽으로 약 25km 떨어져  북으로는 돌산읍과  인접하고, 동으로는 경상남도 남해군과 서로는 고흥군과 인접하고 있으며, 남으로는 망망대해의 태평양과 맞닿아 있다.

안도는 모양이 기러기 같다 하여 ‘()’라 하고 만 안쪽으로 선박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어 ‘안도()’ 했다고 하며 2010년 안도대교(360m) 개통으로 금오도와 연결됐다.

안도 대교 아래에 있는 숙소에는 예쁘게 꾸며진 정원에 각종 분재형으로 가꾼 나무들이 나에 관심을 끌었다.

 숙소에 아침이 찾아오고 있다.

안도대교에서 바라본  숙소 장지리 마을로 5코스 종점이다.

1970년대만 해도 2만여 명의 주민들이 반농반어로 생계를 유지하였으나 마땅한 소득이 없어 1990년대 들어 인구가 감소하여 2010년 현재 1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함구미 선착장에서 비렁길이 시작하는 1코스는 5km로  2시간 소요되고 서쪽에 위치하여 저녁노을을 보기에 좋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집집마다 태극기를 정성스럽게 달았다.

돌이 많아 돌로 담장을 하고 묘지 주변에서 나온 돌을 이용 석탑도 쌓았다.

 

함구미 마을과 선착장.

 

 

비렁길의 자갈이 많은 구간은 조심 스럽다.

누리장 나무 넘어로 안도의 풍경이 보이고 무인도를 지나는 어선이 평화롭다

누리장나무는 누린냄새가 난다 하여 누리장이라 하며 꽃이 아름답고 냄새가 고약하여 구릿대나무라고도 한다.

 

 

앞에서 가는 동행자가 마치 숲 터널을 지나는것 같다

 

수달피비렁

미역널방은 90m높이의 해안절벽으로 주민들이 미역을 지고와 널었다고 하여 붙은 이름으로 비렁의 진수를 보여준다.

비렁길은 다른 올래길과 달리 숲과 바다, 해안 절벽등의 비경을 함께 볼 수 있는게 참으로 좋다.

송광사 절터는 영화 "하늘과 바다"의 촬영지로  참깨와 고구마가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방풍은 본래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자생하는 약용식물로 줄기가 1m가량 되며 뿌리는 10∼20cm의 방추형으로 병풀나물, 갯방풍, 갯기름나물로도 불리고 있다.

풍을 예방한다 하여 방풍으로 풀리며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고 매우며 독이 없고 어린 식물일 때는 맛과 향기가 좋다. 한방에서는 두해살이뿌리를 감기와 두통, 발한과 거담에 약으로 쓴다.

 

예전에는 사람이 사는 몇 가구의 마을로 지금은 사람이 살고 있질 않아서 우물도 망가져가고 있다.

 

 

 

 

 

오늘은 해가 넘어가고

다음날 숙소에 아침식사를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 안도 어촌 체험마을에서 식사를 하는데 친절하고 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