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한탄강 지질 공원 나들이와 나의 군 생할 추억

산림교육전문가 2022. 10. 29. 22:04

42~43년전 오로지 군 훈련장으로만 알았던 한탄강 유역의 세계 지질공원을 찾았습니다

1979년~1981년 같이 근무했던 전우중 한국지질학계를 이끌어온 정대교 전대한지질학회 회장의 안내로 재인폭포에서 안내자의 자세한 설명도 듣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좌로부터 필자, 정대교 중위, 최주호 대위, 지질해설사, 최복기 중위)

국내 대부분의 현무암 주상절리는 바닷가에서 나타나지만 한탄강 현무암 주상절리는 강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게 특징이고 재인폭포는 최초에는 한탄강에 직접 떨어졌으나 현재도 풍화,침식작용이 진행되고 있어 지장산계곡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인폭포 바로 위 선녀탕의 에메랄드빛 물과 가을 단풍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게 보입니다. 

재인폭포에서 나오며 한탄강댐에 올랐습니다. 이댐은 2006년 홍수 조절용 댐 건설이 확정된 후 10년 만에 완공 되었는데 옛날 이 지역에서 야영을 하며 밤에는 물고기도 잡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한탄강댐 위에서 바라본 고문리, 신답리, 장탄리는 대대 ATT와 포단, 군단 경연대회로 많이 훈련 다녔던 들판입니다

멀리 바라보이는 다락대 사격장과 댐 건너는 예전엔 민간통제 구역으로  숙영을 많이 했던 장소이며 전역 후 회사일로 몇 개월간 지냈던 군사지역입니다.

좌상 바위는 옛날에는 절경으로 자살바위로 알았었는데 평탄한 대지에 우뚝 솟아있는 형태로 과거 하천이 흘렀던 흔적을 보여주는 하안단구층이 바위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당시 좌상바위 주변은 포진지 훈련장으로 기억이 됩니다.

8205부대 주변 기억이 생생한 황지리마을 이정표가 보이니 가슴이 설렙니다

옛 근무지였던 부대 입구에 왔습니다. 진상리로 넘어가는 도로는 예전에 비포장이었는데 포장이 되고  부대 입구의 밭은 그대로 옛 느낌입니다.

8205부대에 굳게 닫혀 있는 철문이 있네요! 조그만 위병소는 없어지고 교회가 있고 연못이 있었는데 연못 위치에 커다란 근무자 용 건물이 있어 근무자에게 방문 목적을 이야기하니 사전에 협의가 없어 출입이 안 된다 합니다.

42년전 산돌교회를 배경으로 좌로부터 정중위, 고이봉호중위, 필자, 최주호대위. 최복기중위

사열대와 대대장 CP가보이고 새로운 건물도 보입니다. 사열대 앞이 연병장이고 조그만 개울을 건너면 본부 포대가 있었던 기억이 생생 합니다.

포대장 이임식에 당시 대대장 김진수중령이 인사말을 하나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이 간부 독신자 숙소(BOQ)인데 새로 지은 것으로 보이며 제가 이곳에서 2년간 자고 일어나던 장소입니다. 좌측으로 대대장 관사가 있었는데 안 보이네요.

왕년의 군 전우 좌로부터 최복기 중위, 전한표 중위, 최주호 대위

부대 방문 후 점심을 먹으러 왕징리 매운탕집으로 와 임진강 평화의 길을 봅니다. 예전에 조그만 나룻배가 있고 간부들이 천렵을 와 직접 매운탕을 해 먹던 기억이 생생하고 그때 그 간부들을 기억합니다.

그 옛날 나루터 강가에서 천렵할때는 나도 날씬했구요 !

낮은 화이트교는 사라지고 커다란 임진교가 생겼네요. 강 건너 쪽이 진상리고 고개 너머에 부대가 있습니다.

8205부대가 담당했던 전방 GP가 보고 싶어 태풍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사진 중앙에 종달새 GP가 보입니다. 강 좌측은 이북지역이고 정 중위가 이 GP에 근무할 때 이북 옥수수 농장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엉덩이를 까고 볼일을 보면 포대경으로 관찰을 했다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날씨가 청명해서 이북지역을 잘 볼 수 있어 옛 전우들은 다음 스케줄도 잊고 시간 가는 것을 모르고 있네요.

계곡 사이로 전방 포대가 있던 장소인데 현재는 없어졌다고 합니다.

태풍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진상리를 통과합니다

호루고루성에서 바라본 고랑포구는 일대는 물길이 얕아지는 곳으로 일대는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고 지금과 달리 임진강 변에 집이 가득 늘어서 있었고 개성과 서울을 잇는 빠른 길이 연결된 포구 주변은 늘 북적거려 백화점 분점이 있었다 하네요. 

임진강 일대는 전략적 요충지로 백제시대는 임진강을 따라 넓게 세력을 형성하였고 고구려 광개토왕 때는 고구려가 차지하다 신라가 북진하며 고구려와 신라가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를 하며 이곳 호루고루성이 전략적 요충지였다 합니다. 

호루고루성 입구는 해바라기 축제로 사진 찍는 명소인데 못 보아서 아쉽기만 하고 예부터 전략전 요충지인 감악산을 바라봅니다.

신라의 마지막 왕으로 경순왕(재위 서기 927~935년)은 기울어진 국력을 통감하고 고려에 귀부 하여 비운의 삶을 살다 개경에서 세상을 떠난 뒤 이곳 에 묻히게 됐으며 이곳은 민통선 지역이었으나 2005년 개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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